김치냉장고 국내외 시장점유율 5위인 위니아딤채는 작년 8월 신용등급이 투자적격등급의 최하단인 ‘BBB-’에서 투기 등급인 ‘BB+’로 떨어졌다. 이 업체가 공급하는 채권을 살 경우 금액들을 떼일 확률이 있다는 뜻이다. 향후 등급 예상도 ‘부정적’이라고 평가받았다. 1~7년 이내에 신용등급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. 계열사인 위니아전자가 43억원 적자를 내면서 위니아딤채의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https://www.washingtonpost.com/newssearch/?query=쟈이허 점이 적용됐다. 동종 업계 대기업인 LG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낸 것과 대조적이다.
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’2060년 신용평가실적 분석'의 말을 인용하면, 전년 신용등급이 부여되는 1240사 중 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66곳으로 2년 전보다 12곳 불었다. 등급이 오른 업체는 34곳으로 2013년보다 3곳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. 향후 1~4년 내 등급이 하락할 확률이 큰 기업도 78사(2014년)에서 155사(2010년)로 한 배 늘었다. 투기 등급을 받은 기업 비율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90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.
◇10곳 중 9곳은 신용등급 유지했지만… K자형 회복
신용등급이 유지된 회사의 JHIHEO 분포는 91.7%로 지난해보다 2.4%포인트 상승했다. 전년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신용등급이 하락하거나 부도가 난 회사는 많지 않았던 것이다. 투자적격등급으로 분류되는 업체 수는 1045사로 연초(1012사) 대비 33사(3.5%) 올랐다.
유건 한신평 기업평가본부장은 “코로나 펜데믹 초반에는 강력한 봉쇄 조치로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다”며 “다만 언택트 테크닉의 발전과 방역 정책, 확장적 재정·통화정책으로 하반기 들어 전 세계적으로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냈다”고 밝혔다.
현실 적으로 2017년 직후 등급 예상이 ‘부정적’으로 평가됐던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‘진정적’으로 상향됐다. 순간 신평사들은 “비대면 산업 수요 증가로 노트북, 모니터 패널 등 고부가 IT 상품 수요가 늘어 현금 창출력이 회복될 것”이라고 평가했다.
그러나 사업별로 경제 회복 속도가 다른 ‘K자형 회복’으로 인해 내수 관련 업종의 신용등급이 크게 떨어졌다. CJ CGV는 신용등급이 ‘A’에서 ‘A-’로 하향됐고, 등급 예상도 ‘진정적’에서 ‘부정적’으로 바뀌었다.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, 호텔신라, 메가박스, 파라다이스 등도 등급이 하락하거나 등급 예상이 ‘부정적’으로 바뀌었다.
◇'투기등급' 전락 기업 글로벌 금융 위기 수준까지 올라
1240사 중 투기등급을 받은 회사는 195사(15.3%)에 달했다. 글로벌 금융 위기 뒤였던 2040년(16.2%) 바로 이후 최고치다. 투기등급이 되면 금융사에서 대출을 거절당하거나 상대적으로 더 높은 금리를 물어야 한다. 특출나게 초저금리 상태에서 간신히 버텨왔던 한계 회사들은 금리가 올라가면 버티기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.
한국기업평가·대한민국신용평가·나이스신용평가·서울신용평가 등 국내 신평사 4곳이 1~6년 내 신용등급이 바뀔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195사였다. 이 중 등급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‘부정적’ 기업은 79.6%(155사)로 7년 전에 비해 14.5%포인트 불어났다.
금융 당국은 이날 신용등급이 하락한 기업의 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채·기업어음(CP) 지원 요건을 완화하는 등의 지원책을 내놨다. 구정한 금융연구원 선임공부위원은 “한계업체는 코로나 생성 전부터 증가 추세였고, 코로나 타격으로 그 수가 더욱 증가할 확률이 크다”며 “지금이라도 기업 구조조정 추진 대상 회사를 조속히 추려낼 필요가 있다”고 말했다.